文, 尹 검색량 앞섰다…'풍산개 논란'에 퇴임 후 최고치 기록 [신현보의 딥데이터]

입력 2022-11-12 20:29   수정 2022-11-12 21:17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계속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키워드 검색량을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색량이 퇴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풍산개 관련 논란으로 윤 대통령 검색량을 앞서는 날도 나왔다.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文 검색량, 퇴임 후 최고
…풍산개 논란으로 尹 앞서기도

1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6일 문 전 대통령의 구글 검색량은 40을 웃돌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은 날을 100 기준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긴 지난 5월 10일이 100이었는데, 최근 이에 절반에 달할 정도로 언급량이 많아진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부터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그는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며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월 30일에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 불교계 원로들을 만나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정권 이양 후 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보다 검색량이 많았던 것은 구글 트렌드서 2번 있었다.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의 검색량이 69로 윤 대통령의 56보다 앞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 받은 풍산개 2마리와 관련해 파양이냐, 반환이냐 하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지난 6월 18일에도 양산 사저 앞 시위와 더불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번복되는 등 정치권 안팎으로 논란이 일면서 문 전 대통령 검색량이 윤 대통령을 앞섰다. 다만 당시 격차는 1에 불과했다.
양산 시위·서해 공무원·국감에 풍산개까지
…"자·타의적 결과"

한국 정치에서 전임 대통령이 잊히기란 쉽지 않다. 정치 구조상 전임 대통령은 잊히고 싶어도 잊히기 어려운 면도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가진 한국 정치에서 임기 초 정책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이전 정부에서 행해졌던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전 정부에 대한 언급과 비판이 거듭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직 검색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구글 검색량은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5~6분의 1 수준이다.

문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 후 귀향한 경남 양사 사저 앞 시위 논란에 이어 국정감사 때 태양광 정책 등이 다뤄지는 등 정치권에 이름이 계속 올랐다.

여기에 SNS 활동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딸 다혜 씨도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의 근황과 사진을 이따금 알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풍산개 논란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내놓은 '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48만 명으로 추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은 SNS 활동을 통해서는 자의적으로, 정치권에서는 연이은 논란들이 제기되면서 타의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최근 풍산개 관련 이슈에는 많은 애견인이 동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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